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 KBS 청주방송총국 기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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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의 끝을 알리는 따스한 봄볕 아래, 점심을 먹고 난 후의 춘곤증을 느끼며 사내 무선통신시설을 점검하던 중 갑자기 울어대는 전화벨 소리와 수화기 너머 다급한 목소리가 봄날 오후의 나른함을 확 날려버렸다. 
 
피씨의 神
이른바 ‘3.20 사이버 대란’이라 불리는 지난 사건은 지상파 방송사와 금융사를 표적으로 한 사이버테러 사건의 발생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이날의 사이버 테러로 청주총국에서는 10대의 방송 제작·송출용 PC와 직원용 PC 91대 등 모두 101대의 PC가 손해를 입었다. 전에 없던 돌발 상황에 모든 직원들이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했으나 이대로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IT 전문요원이 한 명도 없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우선적으로 방송제작 ∙ 송출용 PC부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WINDOW 운영체제 및 관련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 복구하여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였다. 또한 총국 직원들의 PC 복구를 위해 평소 컴퓨터 관련 지식과 경험이 많은 박효진 감독, 김근식 부장을 중심으로 기술국 직원들이 PC 자체복구를 추진하여, 데이터 복구 업체로부터 복구 완료된 HDD를 인수받아 해당 PC의 WINDOW 운영체제와 한글, 엑셀 등 응용프로그램, 인터넷과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 등의 작업을 실시, 3월 28일 모든 PC에 대한 복구를 완료하였다. 비록 자신의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지만 전사적인 재난상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멋진 직원들이 있어 KBS는 번영하리라.
   
▲ PC정비 – 1

   
▲ PC정비 – 2
             
             
최고다 감독님
TV프로그램과 NEWS 제작 ∙ 송출업무를 담당하는 TV주조를 먼저 소개하겠다. 4인 1조, 4개 조로 근무한다. 주요 업무는 본사에서 내려오는 1, 2TV 프로그램 신호의 품질을 관리하고, 로컬 프로그램 제작 ∙ 송출과 TV주조정실과 부조정실의 각종 장비들을 운용하고 유지 ∙ 관리하는 것이다. 제작시설로는 2011년 12월 HD전환을 완료한 TV주조정실과 부조정실이 있고, 공개방송 등 규모가 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공개홀과 규모가 작은 교양홀, 로컬 뉴스를 진행하는 뉴스홀을 구비하고 있다. 청주총국은 로컬방송 비율이 14.2%에 달하여 KBS 지역국 중에서도 로컬 제작비율이 높으며, ‘지금 충북은’ 같은 자체제작 프로그램, 타지역국과 공동 제작하는 프로그램, ‘6시 내고향’ 같은 본사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특화와 광역화 두 부문에 걸쳐 경쟁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TV주조 감독들이 영상, 음향, 조명, NLE/NPS 등 프로그램 제작기술 전반에서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TV주조 – 1

   
▲ TV주조 – 2

   
▲ TV주조-3

   
▲ NPS실

   
▲ NEWS홀

   
▲ 교양홀
         
궁금하면 500원
다음은 라디오 주조. 라디오는 1R주조, 2R주조, FM부조, 녹음실을 갖추고 있으며, 2명의 인원이 시차근무를 하고 있다. 그림이 없다는 것만 제외하면 TV주조와 업무는 비슷하다. 매일 아침 8시35분 ‘이해수의 시사투데이’로 최신 시사정보를 알려주고, ‘생생 충북’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도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전달해주고 있다. 작년에는 프로야구 청주야구장 경기를 중계 방송해 도내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올해에는 청주야구장 리모델링 공사로 경기가 거의 없어 아쉽기만 하다. 내년엔 야구 중계를 할 수 있을까? 
 
   
▲ 라디오주조

   
▲ FM 주조
    
            
내 근무는 1박 2일
세 번째는 1년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송출운용센터다. 1곳의 TV/FM 송신시설과 3곳의 AM 송중계시설의 송신상태를 모니터하고 필요할 경우 원격으로 제어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최근 네트워크 기반 오디오 제작 송출 시스템(Audio File System)을 구축하고 시험 운용 중에 있다. 2인 1조로 4개 조가 근무한다. 
 
   
▲ 송출운용센터

   
▲ AFS 시스템
      
오빤 야생 스타일 
송신운용센터에서 제어 ∙ 감시하는 4곳의 송중계시설을 이동 정비요원들이 현장에서 점검과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산간벽지가 많은 충북의 지역 특성상 난시청 해소를 위해 18개 간이TV중계소(TVR)도 운용하고 있다. 필자도 신입사원 시절 몇 년간 정비업무를 경험했다. 특히 TVR 같은 경우는 산꼭대기에 있어서 여름에는 땀으로 목욕은 기본, 산모기 같은 벌레들과 씨름을 해야 하고, 겨울에는 매서운 추위와 미끄러운 눈길에 고생하는 그야말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다. 그래도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그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 우암산 송신소

   
▲ 두태산 TVR
    
          
힘내요 미스터 중계
마지막으로 필자가 속해있는 중계팀이다. 야외 중계제작 업무와 HDTV중계차 및 중계 장비의 운용 ∙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다. 중계차는 ‘움직이는 스튜디오’라는 말처럼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본사 프로그램과 타 지역국 프로그램의 제작도 하고 있으며, 2011년 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국제신호제작에 참여하여 청주 중계팀의 제작기술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청원군 오송에서 펼쳐지는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주관 방송사로서 개막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 관련 프로그램을 중계 제작할 예정이며, 현재 조직위원회, 통신사,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 중계팀
            
 
착한남자 국이에게 사랑이란? 
한편, 청주총국 기술국은 작년에 총국 개국기념 행사로 지역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시설견학과 식사도움, 함께하는 놀이 등으로 뜻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날의 인연으로 충북 진천군에 소재한 정신지체 장애우 시설 ‘평화선교복지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월동대비 식료품 전달과 TV수신시설 정비와 TV수상기를 기증하여 장애우들 얼굴에 환한 웃음을 찾아주었다. 올봄에도 시설 텃밭을 일구어 고구마와 감자, 각종 채소 등을 심을 예정이다. 돌아오는 가을엔 장애우들과 함께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성실함, 모든 일에 솔선수범으로 앞장서는 멋진 사람들이 있는 청주총국 기술국. 앞으로도 파이팅!!
 
   
▲ 장애우초청 – 1

   
▲ 장애우초청 – 2

   
▲ 장애우초청 – 3

   
▲ 장애우초청 – 4

   
▲ 선교복지회 – 1

   
▲ 선교복지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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