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 SBS 종합편집실

우리부서를 소개합니다 – SBS 종합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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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방송국에서 어떤 일을 하니?”
“종합편집실에서 일해요”
“종합편집실은 어떤 일을 하는데? 편집하는 곳인가?”
“아, 그게…”

편집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만 한다고 하기도 모호하고…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PD들이 방송시간 임박해서 테이프 들고 뛰는 장면 가끔 보시죠? 거기서 뛰기 시작하는 장소가 종합편집실입니다. 종합편집실에서 만들어진 영상이 집에서 보시는 방송과 같은 영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사람들
평균연령 40대 초반.  ‘휴가’는 딴 나라 얘기. 술. 열정. 치밀함. 따뜻함. 냉철함. 세심. 배려. 무서운 와이프 등.
종합편집팀 구성원들을 생각하며 떠올려본 단어들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하지만 어찌 보면 특이하고, 자유를 외치지만 속박을 즐기는 그들. 종합편집실 멤버들을 소개합니다.

(근무지와 근무형태상 모든 멤버를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 최동찬 차장, 장철, 그리고 저와 노경남(아래)
   
▲ 이근형, 최정문 차장
   
▲ 김현민

 

#운영현황
현재 목동 종편9실, 일산 종편2실, 목동 색보정실 1실, 일산 색보정실 2실, 3D/4K 1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무 분위기 – “이런 식으로 하면 방송사고야!!”

종합편집은 제작 Work-flow 상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종합편집실에서의 실수는 곧바로 방송사고로 직결되기에, 종편이 시작되면서는 때때로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합니다. 특히 드라마 분할 입고와 같이 초를 다투는 작업은 마치 응급실의 긴박한 상황을 연상시킵니다. 이때 종편감독은 구원투수의 마음으로, 때로는 불난 집 불 끄는 소방수의 마음으로 차분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해야 합니다.

   

   
▲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종합편집 중

사진에서 가운데가 종합편집 감독자리이고, 좌측으로 PD, CG(자막) 감독, 우측으로 음악 및 효과 감독, 뒤쪽으로는 작가 등 기타 제작진 및 관계자들이 앉아서 프로그램 최종 마스터 작업을 진행합니다.

 

#업무 내용
종합편집작업이 얼핏 보면 기술과는 전혀 무관한 작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전자공학 전공인 만큼 기술적 배경도 중요시됩니다.

 

video , Audio 퀄리티 체크

종합편집실(이하 종편실)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입니다. 종합편집(이하 종편) 감독은 좋은 비디오, 좋은 오디오에 대한 배경지식 및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촬영단계부터 시작해서 비디오 신호, 오디오 신호가 어떻게 얻어지고 변형되고 운반되어 최종 방송으로 나가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최동찬 차장

 

PDS 종편의 활성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방송제작방식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큰 이슈는 파일기반 종합편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모든 Work-flow를 파일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SBS에서는 Hybrid 형태의 종편실(테이프, 파일 모두 가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촬영 ⇨ 편집 ⇨ 색보정 ⇨ 가편 ⇨ 믹싱 ⇨ Master로 진행되는 과정을 전부 테이프로만 진행할 수도 있고, 모두 파일로만도 진행 가능하며, 효율에 따라 테이프와 파일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종편실 최종 Master 작업의 경우 현재 Recording-server를 개발하여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긴 하나, 점차적으로 사용 프로그램을 늘려갈 계획에 있습니다. 

 

색보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디지털에서 3D/4K 방송으로 가면서 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뛰어난 화질과 감각 있는 영상은 프로그램 경쟁력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색보정에 대한 얘기는 추후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 ‘정글의 법칙’ 색보정 중

3D/4K 방송

현재 종편실에서는 제한적으로 3D/4K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차후 3D/4K 정규 방송을 위한 Know-how를 축적 중입니다. 현재까지 제작한 콘텐츠로는 “울림”, “난타", "녹색열정", “Orchid Garden” 등이 있습니다.

 

   
▲ ‘3D/4K 제작실’ – 김상일 부장, 나종진 차장, 이은정(위)

 
#마치며
저는 우리 팀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지휘자에 따라 완성된 음악이 탄생하듯이 종편 감독의 진행에 맞춰 최종 완제품이 완성됩니다. ‘Video, audio는 물론이고, 자막, 문맥, 전체적인 흐름, 다수 제작진의 의견 등이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필터링하고 발견, 최종수정을 통해 프로그램에 적절하게 녹아들게 하여 디테일을 최고로 올리는 것‘이 종편 감독의 임무이자 역할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최초 시청자’로서 우리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PD들을 위해 트랜디한 감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역사, 미술, 인문학 등의 전반적인 상식도 필요합니다. 더불어 제작패턴의 변화로 늘어난 밤샘근무를 위해 튼튼한 체력도 필수!!

이렇게 감각, 상식, 조예, 더불어 체력까지 겸비한 우리 팀원들이야 말로..

SBS의 슈퍼맨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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