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호 책 속으로

9월호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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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는 읽을 만한 책 소개와 함께 기술인이 직접 읽고, 그 소감을 독자와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회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 나를 새롭게 만든 책 등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을 되살려 공유하고,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프라 엔지니어의 교과서
개발자/관리자/기획자를 위한 생생한 IT 인프라 안내서
사노 유타카 지음 / 김성재 옮김 / 길벗 / 정가 13,800원

IT 인프라 세계의 첫 길잡이! LINE사의 창업 멤버이자 인프라 엔지니어인 사노 유타카가 신입사원들이 인프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서버, OS, 네트워크, 스토리지, 가상화, 구매와 상담, 데이터 센터, 운영, MSP 업자 선택 등에 대해 기본 개념과 최적의 선택을 위한 노하우까지 꼼꼼히 다루었다. 또한 CDN, DSR, 관리 등과 같이 대규모 인프라로 확장할 때 고려할 내용을 LINE사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생생하게 전달한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 이순희 옮김 / 부키 / 정가 14,000원

자유 무역이 진정 개발도상국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경제를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가 정말 늘어나는지, 공기업 문제가 과연 민영화로 해결 가능한지, 지적재산권이 실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어떤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경제 발전에 적합한 문화나 민족성이 있는지 등등 우리 시대의 현안들에 대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나 영화 등을 소재로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게 답해 준다.

 

   
 

월든
대자연의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담긴 불멸의 고전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 전행선 옮김 / 더클래식 / 정가 15,800원

저자가 월든 호숫가에서 2년 2개월 동안 자연인으로 살며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이 담겨 있는 삶의 기록으로, 현대화 욕망과 물질, 그리고 소유하려는 욕심에 대해 비판하며, 자연에 속해 간소하게 사는 무소유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살면서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는 고전.

 

   
 

빅 픽처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 이야기!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정가 12,000원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산다면 어떨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일로 성공까지 하게 된다면?’ 이라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소설이다.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맞추어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만 살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런 분들이라면 주인공 벤(게리)의 일탈에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장미의 이름
20세기 후반 최고의 소설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정가 25,600원

1327년 11월의 이탈리아 어느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살인 사건을 통하여, 황제와 교황 간의 세력다툼과 권력 최상부의 미묘한 언쟁들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써내려간다. 종교를 떠나서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지식의 향연.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 이순희 옮김
 

나영채 YTN 기술기획팀

   
 

뜬금없이 송 선배가 ‘책 속으로’를 적어달란다. 휴가로부터 돌아온 첫날이라 그다지 의욕도 없는데… 그것도 내일까지… 열심히 해야지…

참으로 이상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근래 들어 수많은 청춘이 갈 곳이 없어 졸업을 유예하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노량진 학원가는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린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그들도 상당수는 겨우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취업준비생의 삶을 이어간다.
2007년에 출간된 ’88만 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씨는 "지금(2007년)의 20대 중 상위 5% 정도만이 5급 사무원 이상의 단단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평균 임금 88만 원 정도를 받는 비정규직 삶을 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모습이 점차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필자는 이러한 암담한 현실의 원인이 미친 듯이 궁금했다. 그리고는 본능적으로 찾아 헤맸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경영선진화라는 명목 아래 정리해고를 지속해왔고, 고용유연화라는 미명 아래 비정규직의 비중을 늘려왔다.
국내 기업의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하였고, 돈이 가계로 흘러들어 가지 않아서 내수는 얼어붙어 체감경기는 나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사내유보금은 점점 늘어만 갔다.
반면, 청년들의 설 자리는 점차 줄어만 갔다. 대학졸업을 유예해가면서 스펙 쌓기에 전력을 다했지만 안정된 자리를 잡은 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고, 다수는 스스로를 잉여라 부르며 자괴감에 시달린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불평등의 대가’에서는 이러한 불평등의 원인을 상위 1퍼센트에 의하여 규정되고 있는 정치, 그리고 정치에 의해서 규정되는 시장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여러 부문으로 제시하고 있다.

점차 불평등이 심화되는 현실에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역작이다.
1997년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를 역임했고,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반은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 어느새 가을로 접어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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