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rang TV “Simply K-POP” 제작 현장을 가다

Arirang TV “Simply K-POP” 제작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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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88개국, 약 1억 1,285만 시청자들에게 K-Pop을 전하다. 가수, 관객 그리고 시청자가 함께하는 뮤직쇼! 모두가 하나가 되는 interactive 공연을 만든다.

   
 
   
 

KBS에는 뮤직뱅크가, MBC에는 쇼!음악중심이, SBS에는 인기가요가 있다면, 아리랑국제방송의 아리랑TV에는 "Simply K-POP"이 있다.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해외에서의 인기가 아주아주 높다는 점! 전 세계로 방송되는 아리랑TV의 특징으로 Simply K-POP 역시 188개국 약 1억 1,285명의 시청자에게 K-POP을 전하는 훌륭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까. 덕분에 방청객들과 홈페이지 게시판을 보더라도, 해외의 비중이 높다.
우리나라의 가요를, 우리의 문화를,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참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특이한 점으로 하루 녹화 시 2회분의 방송을 제작한다는 점이다. 제작비와 여건 상 2회분의 방송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녹화가 있는 월요일이면, 아침부터 아리랑국제방송 2층의 스튜디오는 분주해 진다. 오전 9시 부터 리허설과 사전녹화가 시작되면, 오후 6시 이후엔 본 녹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모든 녹화가 끝나면 9시가 훌쩍 넘어버리니, 그 날은 모든 제작인원이 긴장의 연속으로 하루를 보내고 만다.
방송과기술 편집부가 방문한 2월 9일 역시 그러했다. 제작 부조정실은 담당PD가 스튜디오 현장과 끊임없이 교신(?)을 하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대비하고, 일정과 인원, 장비를 체크하며 곁에서 듣기에도 숨이 먿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제작 현장이 그렇겠지만…
기술감독, 영상감독, 음향감독은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가수들의 반복적인 리허설을 통해 미묘하지만 다른 영상과 음향을 체크한다. 한쪽에서 녹화를 하고, 5명의 인원만으로 3층 부조정실은 꽉 찬 느낌이었다.

   
 

   
 
   
 
   
 
   
Simply K-POP 홈페이지 게시판 – 다양한 해외팬들의 글로 채워져 있다

2층 스튜디오는 더 했다. PA, 조명, LED, 카메라 감독들은 기본으로 하더라도, 레일 카메라와 지미집 등으로 비좁은 현장과 행여 방해를 할까 노심초사하여 약간의 미동을 하기도 어려웠다. 말은 없지만 가수의 춤 동작 하나하나에도 조명과 카메라 위치 등을 바꿔 역동적인 화면을 나오게 해야 하니, 그 긴장과 집중력이란, 현업을 하는 방송인들만 알 수 있지 않을까.
무대를 끝낸 가수나 팀은 모든 스텝들에게 가지런히, 정성스럽게 인사를 하며, 스튜디오 입구의 작은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한다. ‘좀 더 잘했어야 됐는데…’ 하는 마음이 표정만 봐도 전해진다. 특히 신인그룹은 조마조마하기까지 하다. 몇몇 유명한 가수나 그룹은 Simply K-POP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경우도 있다고 하여, 남다른 느낌을 얘기한다고 하니, 자신의 색이 분명한 프로그램인 것은 틀림없다. 이 날 150, 151회 방송이 녹화된 현장에서는 신인그룹 ‘마이네임’과 솔로로 나선 ‘용화’, ‘화요비’, ‘나인뮤지스’ 등이 정해진 큐시트에 맞게 무대에 올라 짧은 시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었다.

스튜디오 밖을 나가 보니 어느새 방청객들이 2층과 1층에서 저마다의 얘기를 하며, 모여있었다. 많이 보이는 외국 소녀들을 보니, 전 세계를 향한 방송이라는 것이 실감된다. 입장 시간이 되자 무대 좌우에 배치된 좌석에 앉아 연이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방송 제작 현장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또 다른 특징이 무대와 객석이 거의 붙어 있을 정도여서 현장감이 배가 된다고 하겠다. 짧은 현장 방문이었지만 Simply K-POP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은 많은 이들의 노력과 땀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 3층 부조정실
   
 
   
 
   
▲ 2층 스튜디오 제작 장면, 카메라와 지미집, 레일 카메라 등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었다
   
 
   
 
   
 

Interview
 

방송과기술에서는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담기 위해 Simply K-POP에 출연했던 걸그룹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신인그룹인 ‘여자친구’와 데뷔 9년 차인 ‘써니힐’을 통해 가수가 바라보는 무대와 그동안의 에피소드에 대해 어떤 일들이 있는지 잠깐 들어보자.

 

‘여자친구’

   
지난 1월에 데뷔한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
왼쪽부터 소원(리더),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

이번 데뷔 앨범과 ‘여자친구’라는 팀에 대해 방송과기술 독자 여러분께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여자친구’는 저희 나이 대에 맞는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인 그룹입니다. ‘여자친구’라는 팀명은 마치 친구처럼 여러분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타이틀곡 ‘유리구슬’은 연약해 보이지만 깨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세상을 밝게 비쳐나가겠다는 소녀들의 애뜻한 마음을 담고 있어요.

아리랑국제방송 Simply K-Pop이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관객석과 무대가 굉장히 가까워 놀랐고. 방송 자체도 해외와 연결이 많이 되어 있기에, 해외팬 분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일반 음악프로보다 더 교류하는 느낌? 더 가까이서 저희를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송인 것 같아요. 대기실에서 미션지가 있어,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가 있어요.

리허설이나 녹화를 위해 무대에 올라가기 전, 후에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으로는 어떤 점들이 있나요?
아무래도 인이어 소리를 가장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잘 들릴 때도 있고, 끊길 때도 있는데,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체크를 할 수 없어 힘들 때가 있어요. 리허설 때는 잘 되다가 생방송 녹화 때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때는 익숙한 흐름에 맡기곤 해요.
춤도 좀 격한 면이 있어 마이크팩이 떨어지지 않을까 신경 쓰기도 하고, 안무 주에 하이킥이 있는데 딱딱한 바닥과 미끄러운 바닥에서도 약간씩 느낌이 달라 무대에서 체크를 먼저 하곤 해요.

음악 프로그램 녹화 시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녹화를 하면서 꽃가루가 뿌려진 경우가 있었어요. 저희는 무대 앞쪽만 뿌려질 줄 알았는데, 정말 무대 전체에 뿌려져서 안무하는데, 입에 들어가고 해서 방해 아닌 방해가 되었던 일도 있고, 비눗방울 역시 약간씩 생각지 못한 방해를 주기도 하는데, 신인의 정신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팬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여자친구’의 모습 이쁘게 봐주시고, 귀여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날씨도 추운데도 팬 분들이 항상 와주시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계속 지켜봐주시길 바래요.

   
 
   
 
   
 
   
 
   
 

‘써니힐(SunnyHill)’

   
▲ 데뷔 9년차를 맞은 걸그룹 ‘써니힐’ 왼쪽부터 미성, 주비, 승아, 코타

이번에 선보이는 “1st Album Part B `Sunny Blues`” 앨범의 컨셉과 타이틀 곡 “교복을 벗고”에 대해 방송과기술 독자 여러분께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 ‘교복을 벗고’는 사회인이 되고 나니, 너무 바쁜 나날들 속에서 잊어버린 꿈을 찾아 행복했던 때로 다시 돌아가 힘을 얻는,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곡이 아닐까 해요. 많은 직장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리랑국제방송의 “Simply K-POP”이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일단 무대가 특이해요. 무대와 관객석과 가까우면서 같은 높이에 있으니까 더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이고, 외국인 분들도 굉장히 많이 오시기에 색다를 재미가 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저희 모습이 해외로 나간다는 점도 감사하고,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리허설이나 녹화를 위해 무대에 올라가기 전, 후에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으로는 어떤 점들이 있나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카메라에도 예쁘게 보여야 되기에 화장을 다듬고, 옷매무새도 다시 보고해서 깔끔하고, 예쁘게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써요. 비주얼적인 면과 함께 라이브적인 면에서는 드라이 리허설에서 음이 떨어지거나,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을 계속 신경 쓰며, 체크를 하죠. 카메라 워킹도 기억해서 그때그때 표정을 어떻게 할지도 생각을 하고요. 모니터 음량으로 체크를 하는데, 드라이 리허설과 2차 리허설, 본방 때 계속 체크를 하고, 인이어로 듣는 것과 모니터로 듣는 음이 달라 역시 긴장하며, 신경 쓰는 부분이죠.

음악 프로그램 녹화 시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가수 분들처럼 인이어가 춤을 추다보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마이크를 손에서 놓친 적도 있는데, 그런 돌발상항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바로 이어가곤 하는데, 평소 안무 연습을 할 때는 장비 없이 하다가 갑자기 장비가 있게 되면, 어색하기도 해서 가끔 그런 실수들을 할 때가 있죠. 예전 <백마는 오고 있는가>라는 곡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전 녹화 시 본방에서 갑자기 발라드 곡이 나오는 거에요. 저희는 약간 댄스곡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신기하게 발라드 곡임에도 저희 노래와 싱크가 맞아 재미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방송과기술 독자 및 기술감독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느 방송을 가더라고 항상 감독님들이 이뻐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길쭉하게, 화사하게, 실물보다 이쁘게 나오게 해주세요. 감독님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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