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 일곱가지 IT 키워드

IFA 2015 일곱가지 IT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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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IFA가 열린 베를린 엑스포 센터
[그림 1] IFA가 열린 베를린 엑스포 센터

세계 3대 전자 박람회 중 하나인 IFA 2015가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공개된 제품 중에서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도 있으며, 출시 준비가 한창인 제품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직접 현장에서 만나본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향후 출시된 제품들은 무엇인지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IFA 2015 키워드 1. 스마트워치 대전

[그림 2] 삼성 기어S2
[그림 2] 삼성 기어S2

이번 IFA 2015 역시 모바일 제품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중 단연 많은 관심을 받은 제품군은 바로 스마트워치였습니다. 삼성의 기어S2, 화웨이워치, LG워치 어베인 럭스, 레노버 모토360 2세대, 소니 웨나 등 각 제조사들이 새로운 스마트워치들을 선보여 스마트워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 중 관심을 많이 받은 제품은 얼마 전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 삼성 기어S2였습니다. 기어S2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원형 스마트워치로 원형 베젤을 조작해서 메뉴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나본 느낌은 베젤 UX가 기대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습니다. 디자인은 기어S2(3G)와 기어S2 클래식 두 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점도 주목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화웨이워치
[그림 3] 화웨이워치
[그림 4] 모토360
[그림 4] 모토360

화웨이와 레노버 역시 새로운 또는 업그레이드된 원형 스마트워치를 공개했습니다. 화웨이워치의 경우 안드로이드 웨어를 기반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블랙, 실버, 골드 컬러의 워치는 42mm 크기이며, 스트랩은 메탈, 가죽 등을 선택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1.4인치 해상도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플레이 적용, 300mAh로 최대 이틀 사용 가능한 배터리 등이 주요 스펙입니다.
작년 원형 스마트워치로 출시된 모토360은 스타일적인 변화를 추가했는데요. 남자용 버전인 46mm 밴드 22mm 제품과 여성용 버전인 42mm 밴드 20/16mm 버전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남성용 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400mAh(여성용 300mAh)로 증가시켰습니다. 최신 안드로이드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기능은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 5] 소니 웨나
[그림 5] 소니 웨나

소니의 사내 클라우드 펀딩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웨나 역시 많은 관람객들에게 관심을 받은 스마트워치입니다. 이 제품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스마트 칩 등을 스트랩 적용한 점이 특징인데요. 덕분에 본인이 사용하는 아날로그 시계에 웨나 스트랩만 연결해서 스마트워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트랩에는 NFC 칩을 적용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며, 7개의 LED와 진동 센서로 알림 기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 목표액에 1천만 엔이었는데 이미 5천만 엔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IFA 2015 키워드 2.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그림 6]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
[그림 6]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

IFA를 통해서 갤럭시노트를 공개하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선공개해 스마트폰 분야에서 힘이 빠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소니, 화웨이, 레노버 등에서 새로운 스마트폰들을 공개했습니다. 소니의 경우 엑스페리아Z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모델은 5.2인치 엑스페리아 Z5, 4.6인치 Z5 컴팩트, 5.5인치 Z5 프리미엄입니다.
이 중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경우 최초로 4K 디스플레이(3840×2160 해상도)를 장착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MHL6를 통해서 4K TV에 연결해서 동영상 출력이 가능하며, 4K 업스케일링 기술로 4K가 아닌 영상도 4K 수준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림 7]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S
[그림 7]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S

화웨이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S를 공개했는데요. 이 단말은 5.5인치 디스플레이, 풀메탈 바디, 2.5D 고릴라 글래스, 기린 935 CPU 옥타코어 GPU 말리 T628 MP4 680M, 안드로이드 5.1, RAM 3GB, 메모리 32/64/128GB, 후면 1300만 화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배터리 2,700mAh 일체형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은 물론이고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최신 플래그십 모델들과 경쟁이 가능한 모델이었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의 4K를 제외하고는 선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이번 IFA 2015를 통해서 공개된 제품들의 스펙차는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평준화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IFA 2015 키워드 3, 차이나

[그림 8] 레노버 PHAB Plus
[그림 8] 레노버 PHAB Plus

이번 IFA 2015에 참여하신 참관객들이 많이 쏠린 곳은 바로 중국 제조사들이었습니다. 화웨이, 레노버 등에서 공개된 제품들은 더 이상 made in china라는 인식을 주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스펙은 비슷해도 디자인이나 마감, 아이디어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하면 이제는 그런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레노버의 6.8인치 팹플러스 등 중국 제조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도 무서운 부분이었습니다.

IFA 2015 키워드 4, VR

[그림 9] 소니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 VR
[그림 9] 소니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 VR

지난 CES 2015의 키워드 중의 하나가 드론이었다고 하면 이번 IFA 2015에서는 단연 VR이 주인공 중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VR 디바이스들이 선보였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 VR(프로젝트명 모피어스)였습니다. PS4와 연동해서 가상현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이제 디자인 측면에서는 거의 완성된 단계이며, 소프트웨어 확충 후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IFA 2015 키워드 5, HDR TV

[그림 10] LG전자 HDR 올레드 TV
[그림 10] LG전자 HDR 올레드 TV
[그림 11] 소니 HDR TV
[그림 11] 소니 HDR TV

사실 본래 IFA의 주인공인 TV의 화두는 HDR이었습니다. HDR은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표현을 해서 좀 더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HDR SUHD TV를 선보였으며, LG전자가 HDR 올레드 TV를 소니, 파나소닉 등에서 HDR TV를 선보였습니다. 이미 4K는 평준화되었으며, 일부 8K를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IFA 2015 키워드 6, 스마트홈

[그림  12]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
[그림 12]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

이번 IFA 2015에서 제조사의 전시관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점차 스마트홈 전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들을 연동한 스마트홈(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준비/출시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중 눈에 띄는 제품은 LG전자 스마트씽큐 센서였습니다. 이 센서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가전에 부착을 해서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원격제어 등을 할 수 있는 센서로 가전제품 교체 없이도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IFA 2015 키워드 7, 미래보다는 현재
이번 IFA 2015에 참관하면서 아쉬운 점은 미래를 위한 준비, 미래의 기술들을 다양하게 만나보기 힘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경쟁사의 벤치마킹 등을 의식한 것인지, 내년, 내후년을 대비한 기술이나 제품들의 전시존이 줄어들고 대부분의 제품들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제품들에 한정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IFA 키노트에서 향후 출시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만난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이번 IFA 2015에 공개된 다양한 제품들은 곧 국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과연 IFA 2015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실제 출시된 후 판매량 등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일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내년 IFA 2016에는 이 제품들이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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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전경석 이퓨의 IT’s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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