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장비인증센터 1호 인증 탄생

KBS 방송장비인증센터 1호 인증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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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마크KBS 방송장비인증센터(KBS Broadcasting Equipment Certification Center)가 국내 방송장비 산업발전 기여와 방송장비 해외 진출을 위해 방송장비 시험인증 업무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첫 번째 인증 결과가 탄생했다. KBS가 실시하는 인증 과정은 지난 5월 업무를 개시한 이래, 많은 산업체들의 관심과 인증 신청이 이어졌고, 엄격한 시험 절차와 공정한 품질 결과로 인증의 신뢰와 함께 국내 방송장비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예정이다.
KBS 방송장비인증센터의 인증을 받게 되면, 제품에 KBS 인증 마크를 붙이게 되며, 이는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과 신뢰를 한층 높여주게 된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국내 지상파인 KBS, MBC, SBS 등에 대해 많이 알려진 상태이다. 때문에 KBS의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에 대해서는 타제품보다는 구입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번 1호 인증을 받은 (주)스펙트럼통신기술의 지상파 DTV 수신안테나 역시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KBS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인증센터는 앞으로 국산 방송장비의 해외 진출을 위해 더욱 그 범위를 확장한다고 한다.

그동안 국산 방송장비는 외산에 못지않은 성능과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신뢰성 및 업체 인지도 취약, 글로벌 마케팅 능력 부족, 사후 서비스 등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도 큰 성장을 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종합적인 신뢰의 부족으로 구매 저하와 국내 방송장비 제조의 성장을 방해해 온 것이다. 하지만 KBS 방송장비인증센터의 설립으로 인해 정식 인증을 받았다고 하며,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격적인 면과 품질적인 면이 동시에 만족하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방송장비 판매에 있어서 ‘KBS의 인증을 받아 XX 방송사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말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 있을까?

설립 과정
KBS 방송장비인증센터는 국내 방송장비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국산 방송장비의 해외 경쟁력 강화에 기여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2월 25일 KBS-미래창조과학부-TTA의 업무협력 MOU 체결을 통해 시작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방송장비 전문가들을 보유한 KBS와 통신장비 인증에 특화된 TTA가 기술적 협력관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향후 국산 방송장비업체의 방송장비 개발에 기술적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국내 방송장비 산업의 성장과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3월 26일에는 현재 인증센터가 위치한 KBS 본사 연구 5동에서 개소 기념식을 열었고, 구체적인 인증 절차마련과 관련 시설 및 조직 점검을 마치고 5월 11일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방송장비인증센타2015-03-26-004

지난 3월 26일 열린 KBS 방송장비인증센터 개소 기념식
지난 3월 26일 열린 KBS 방송장비인증센터 개소 기념식

방송과기술 15년 - 바로 가기인증 절차
방송장비인증센터는 방송제작의 필수인 제작, 편집, 송출, 송신 등 관련 장비 일체의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인증 절차로는 인증 접수 및 대상장비를 선정한 후 시험절차와 시험 항목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기존의 표준 규격 위주의 실험실(Lab) 시험 및 인증에 국한되지 않고, 현장 전문가가 방송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테스트하는 Field 인증시험을 통해 공정한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후 방송에 적합한 품질을 인정받게 되면 인증 결과로 품질인증서와 시험성적서, 기술권고서를 발급한다. 인증에는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리게 되는데, 필요 서류 및 인증에 대한 상담 등에 2주의 시간이 소요되고, 실 인증에 역시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인증 과정을 위한 최소한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KBS 단독 인증
KBS 단독 인증
KBS/TTA 합동인증
KBS/TTA 합동인증

인증센터 구성
인증센터는 현재 센터장을 포함한 7명의 관련 담당자들이 근무 중에 있다. 센터 내 구성은 제1측정실과 제2측정실로 나뉘며, 각각 제작/송신장비와 송출장비를 담당한다.
제작장비 인증실에서는 스튜디오와 편집 등 프로그램 제작 단계에서 사용되는 장비의 적합성을 인증하며 인증 대상장비로는 방송용 카메라와 마이크 등 A/V 신호 처리장비와 각종 인코더/디코더 등이 있으며, 인증항목으로 신뢰도 및 안정도 시험, 전기적 특성, 파워서플라이 특성 등이 있다.
송신장비 인증실에서는 연주소에서 전송된 방송신호를 RF 신호로 변조, 방사하는 송신단계 장비의 적합성을 인증하게 된다. 인증 대상장비에는 HD/UHD 전송장비와 송신기, 중계기, 안테나 등 송신장비, RF 수신 및 품질 모니터링 장비 등이 있고, 신뢰도 및 안정도와 전기적 특성 등을 인증항목으로 두고 있다. 온・습도 검사기는 방송장비의 온・습도 신뢰성 및 안정도를 시험하며, 시험조건은 –50℃~+85℃의 온도와 0%~90%의 습도에서 측정을 하게 된다.

카메라, 마이크 등을 인증하는 제작장비 인증실
카메라, 마이크 등을 인증하는 제작장비 인증실
온・습도 신뢰성 및 안정도를 시험하는 온・습도 검사기
온・습도 신뢰성 및 안정도를 시험하는 온・습도 검사기
색채표준을 유지하는 색채조도계 교정실
색채표준을 유지하는 색채조도계 교정실
관련 계측기로 장비 테스트 중
관련 계측기로 장비 테스트 중

제2측정실에서는 송신소로 전송하는 송출 및 전력장비 등의 적합성을 인증하며, 인증 대상장비로는 송출 및 FM, DMB 송수신장비, 전력 및 특수장비, DTV Receiver, CATV 모듈러 등을 검사한다. 색채조도계 교정실에서는 국가교정기관에 교정 의뢰한 기준기로 TV/News 스튜디오 중계 현장에서 운용 중인 색체조도계를 보정하여 색채표준을 유지하며, 색채조도계(CL-200, CL-200A)를 구비하고 있다.

KBS 방송장비인증센터의 운영 계획으로는 관련 기관/방송사와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자체 인력 보강 등 인증센터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자체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분야별 성능 시험 시설을 보강하고, 무료 인증 등 인증센터 운영 기반 안정화와 국제 인증 기관과 교차 인증 추진 등 인증센터의 인증 공신력을 강화한다.
이런 계획으로 인증센터는 지난 7월 22일에는 보다 효율적인 산업계 지원과 방송장비 인증체계의 조기 확립과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관련 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30여 개의 방송장비업체와 정창림 미래창조과학부 전파방송관리 과장 등 관련기관에서도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국내 방송장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방송장비제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향을 소개하였고, 방송산업계 대표자들과 토론을 통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KBS는 국내 방송장비 제조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보다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7월 22일 열린 KBS 방송장비인증센터 설명회
7월 22일 열린 KBS 방송장비인증센터 설명회

김석기 KBS 방송장비인증센터장은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 “KBS 방송장비 인증센터는 방송 현장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방송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인증센터는 단순한 장비의 성능 충족 검증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신뢰와 품질 향상까지 방송장비 제조업체들과 상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인증’, ‘신규장비 개발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여 국산 방송장비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통해 공적 책무를 다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국내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방송시장은 다매체・다채널 플랫폼의 등장과 모바일/세컨드스크린 등 방송시청환경 변화, 4K/UHD의 방송 패러다임 변화와 이로 인한 IP 전송 환경 등 변화의 기로에 있다. 그만큼 틈새시장의 발전과 새로운 장비가 새로이 나타나고 있어, 레드오션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방송시장은 새로운 장비의 등장으로 변화하게 되는데, 전체 방송 워크플로우를 가진 해외 유명 장비업체의 제품들이 그 선두에 서게 되며, 기타 중소기업의 제품들과 국내 방송장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간 정부 차원의 활성화 정책과 방송사/업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비를 제외하면 국내 방송시장에서 장비 국산화율과 해외 진출은 미비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KBS 방송장비인증센터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인증의 신뢰성을 높이고 관련 단체와 협력, 국내 장비업체와 기술 교류 등을 통해 국산 장비의 활성화와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위해 더욱 준비 중이다. 그간의 노력 이상으로 관련 방송사와 업체의 교류가 필요하며, 현재가 국내 방송장비 시장에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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